장길자회장님이 다문화가족들의 손을 잡아주며 난방비를 비롯하여 겨울 이불과 식료품 선물세트를 전달하였다,
오전 11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부 환영식이 시작됐다. 사회자가 몽골, 베트남, 필리핀, 미국, 우즈베키스탄 등 참석자들의 국적을 일일이 소개하자 장내가 환영의 박수로 가득 찼다. 격려사에 나선 장길자 회장은 “설맞이 행사를 개최해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하다”며 낯선 이국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을 위로했다. 또 “오늘만큼은 외로움과 괴로움을 벗고 차이를 벗어나 고향에 오신 것처럼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편견을 버리고 아름다운 인류애를 만들어가자”며 참석자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성원했다.
2부, 3부 행사는 오찬과 한국 전통문화체험으로 꾸려졌다. 다문화가족을 위해 위러브유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떡국과 잡채, 불고기, 산적 등 다양한 명절음식이 풍성함을 더했다. 오찬으로 한국의 넉넉한 명절 인심을 맛본 다문화가족들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에 참여하고 달고나 만들기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서 환호와 웃음이
한복 체험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장길자 회장이 부스를 찾아 한복을 입은 다문화가족의 옷매무시를 매만져주며 저고리, 마고자 등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일하는 니자물 씨는 “한국에 16년 거주했지만 한복은 처음 입어본다. 한복을 입으니 정말 한국인이 된 것 같다. 편안하고 느낌이 좋다”며 기뻐했다. 색색의 한복을 갖춰 입고 활짝 웃으며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는 다문화가족들의 모습은, 피부색과 생김새는 달라도 모두가 ‘한 가족’임을 실감케 했다.
회원들은 다문화가족들의 새해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권혁진 위러브유 이사는 “우리 사회에 아직 따뜻함이 남아 있고, 모두가 함께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모든 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세월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자 문형서(고양) 회원은 “타국에서 7년간 생활한 적이 있어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다문화가족들에게 오늘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서 힘들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